팥 칼국수 만드는법
- 이런저런 이야기
- 2017. 12. 22.
안녕하세요. 이제 곧 동지입니다. 24절후의 수물두번째 절기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동지는 낮보다 밤이 4시간 54분 정도 길 것 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팥이 각종 나쁜 기운을 쫓아 준다고 하는 속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춥고 배고픈 겨울을 나기 위해 하나의 의식처럼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었다고 합니다. 이번 동지는 팥죽이 아닌 팥떡을 먹는 날이라고 하는데요, 전 팥떡은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니고 팥죽은 뭔가 흔해 보여서 이번 동지에는 팥칼국수를 해 먹도록 하겠습니다.
팥 칼국수 재료
팥 1.5컵, 칼국수 2인분, 물 6컵+2컵, 소금 0.5스푼 (컵은 종이컵기준, 스푼은 밥숟가락 기준으로 작성 하였습니다)
팥칼국수 만드는 법
1. 팥을 깨끗하게 씻은 후 냄비에 팥 1.5컵과 물 3컵을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은 후 2분 가량 더 끓인 다음 첫 물은 모두 버려주세요. 팥의 사포닌 성분 때문에 물을 버려야 쓴맛이 사라집니다.
2. 냄비에 1번에서 끓인 팥을 넣고 물 6컵을 부어 끓입니다. 물이 끓어 오르면 뚜껑을 덮고 중약불 에서 50분간 푹 삶아주시면 됩니다.
3. 잘 삶아진 팥은 체반에 건져내어 으깨어 줍니다. 이때 팥물은 버리지말고 사용할 것이니 잠시 보관해 주셔야 합니다.
4. 위에서 따로 보관한 팥물에 물을 2컵 더 부은 다음 끓여 줍니다.
혹시 팥의 효능은 알고 계신가요? 팥의 사포닌이 콜레스테롤을 줄여주어 고혈압예방과 당뇨, 탈모, 변비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이뇨작용을 개선시키고 수종을 가라앉히는 효능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인기가 좋습니다.
다만 팥은 찬 성질이 크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차가운 사람은 섭취를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팥의 효능을 잠시 알아보았으니 다시 팥 칼국수 만드는 법 으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5. 칼국수면을 물에 헹군 다음 끓는 물에 삶아 줍니다.
6. 위에서 끓인 팥물에 삶은 칼국수면을 넣고 소금을 0.5스푼 넣어 간을 한다음 한소끔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취향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을 더 넣으셔서 드시면 됩니다. 전 개인적으로 달달한 팥칼국수를 좋아해서 설탕을 듬뿍 넣어 먹었습니다. 요즘은 팥칼국수를 파는 곳이 예전처럼 많지 않아서 한동안 못 먹었었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집에서 해 먹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팥 칼국수 만드는 법 따라 따뜻한 팥칼국수를 먹으니 제 마음도 함께 따뜻해 지는 기분입니다.
땀뻘뻘 흘려가며 만들고 나니 친구녀석이 갓뚜기에서 팥칼국수 라면도 나왔다고 알려줬습니다. 직접 만드는 것 보다야 맛있을까 싶지만 간편하게 먹기는 좋으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구입해서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날씨가 추운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팥칼국수 먹고 나쁜기운 다 떨쳐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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